문화
닥종이 공예 전시회...익살·재치 가득
입력 2006-12-16 04:07  | 수정 2006-12-16 04:07
수많은 공예작품들 가운데, 닥종이 공예만큼 잔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가득 담긴 공예도 흔치 않을 듯 합니다.
특히 닥종이 인형의 경우 특유의 질감때문에 보는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한 닥종이 인형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눈과 귀를 두 손으로 가리고, 어떤 큰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그 사이 한 소년은 귀여운 소녀를 향해 쑥스러운 듯 말을 건냅니다.


한쪽에서는 해 맑은 표정의 아낙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아저씨. 풍족한 시골 장터 풍경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길가던 아주머니는 어린 아이의 귀를 막아주고, 그 옆의 어린 소년은 무엇인가에 놀란 듯, 두 입이 벌어져 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의 모습일까?

'뻥이요'라는 제목이 붙은 이 한지 공예품에는 50-60년대 튀밥을 튀기던 시골 장터의 모습을 익살스럽고 천연덕스럽게 되살렸습니다.

크라운과 해태제과가 함께 마련한 한지공예 전시회는 이처럼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한 우리 옛 추억의 모습이 재연됐습니다.

인터뷰 : 윤영달 /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보시면 아주 익살스럽고, 밝고 즐거운 표정들이고, 사실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우리 사회도 밝아지는 것이니까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다양한 종류의 닥종이 공예품들. 순수하고 귀여운 이들 작품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작품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 인내와 땀의 결정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순옥/닥종이 공모전 대상수상
-"제가 만들어서 그런건 아닌데, 이쁘더라구요, 많이 힘들었고, 하지만 한 작품을 완성하고 난 이후에는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것 같고 자랑스럽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이 함께 하는 닥종이공예 전시회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종이접기 무료 강좌와 함께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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