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헬기 충돌] 김재영 청장 "사고헬기, 경로 이탈한 듯"
입력 2013-11-16 17:00  | 수정 2013-11-16 19:20
【 앵커멘트 】
오늘(16일) 강남 삼성동에서 아파트에 충돌한 헬리콥터는 잠실헬기장 착륙 전에 경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짙은 안개로 경로를 이탈한 게 원인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고 원인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서울지방항공청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브리핑에서 "사고 헬기가 잠실 헬기장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경로는 "확보한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조사를 해봐야 알지만, 약간 이동 경로를 이탈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겁니다.

현재 사고 조사관 6명이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서정표 기자! 그런데 사고 헬기가 민간 헬기잖아요? 관제탑에서 통제가 안 되는 게 문제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당시 김포공항 관제탑에서는 "시계가 7마일로 시정이 양호하니 이륙하겠다"는 마지막 교신을 한 후 헬기가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하고, 약 4마일, 그러니까 6킬로미터 정도 지나면 항로를 이탈해도 통제하는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포공항 관제탑의 통제를 벗어난다는 건데요.

이후에는 항로에서 벗어나도 조종사에만 의지해 운항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안개가 주원인이겠지만, 안개 때문에 항로를 이탈해도 관제탑에서 이를 알 수가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아파트 주민들 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주민들 지금 안전하게 대피를 한 상태죠?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곳은 102동 23층에서 25층입니다.

이미 보도가 됐다시피 정면으로 충돌한 게 아니라, 꼬리부분이 부딪히며 스치는 정도여서 다행히 주민들의 피해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또,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히 대피해 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아파트 주민 30여 명을 강남의 인근 호텔 등에 대피시킨 상황입니다.

당국은 또 이번 사고로 혹시 모를 구조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해당 아파트에 대해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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