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태양 “좋은 음악 욕심나지만 1위 욕심은 없다”
입력 2013-11-15 13:16 
2006년 데뷔한 빅뱅은 5人5色 개성으로 뭉친,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성장해가는 8년차 그룹이다. 멤버 태양(25·본명 동영배)은 빅뱅 내에서 ‘묵직한 존재감의 리드보컬로 활동 중인데 그 묵직함이란 때로는 개성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8년, 허를 찌르고 빅뱅 내 첫 솔로 주자로 당당하게 나섰다. 솔로 데뷔곡 ‘나만 바라봐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은 태양은 빅뱅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냄은 물론, 그 자신의 오랜 내공을 입증했다.
이후 발표한 ‘웨딩드레스, ‘웨어 유 엣 등의 곡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분명한 것은 솔로 활동을 통해 보여준 태양의 모습은 빅뱅 안에서의 그것과 다른, 태양만의 고유한 영역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태양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은 어쩌면 솔로 활동 때라 할 수 있겠다.
그런 태양이 3년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다. 지난 8일 선공개된 ‘링가링가(Ringa Linga)는 리드미컬하면서도 파워풀한 랩과 세련된 멜로디 라인의 힙합 곡으로, 태양 특유의 창법을 표현한 동시에 힙합 스웨그도 녹아있다. 빅뱅과 차별화됐지만 그의 전작과도 분명 다른 느낌. 지난 3년간 태양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Q.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소감이 어떤가.
A. 이제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느낌이다. 선공개곡이 나오니 앨범 나올 시기가 임박한 것 같다. 오랜 시간 준비했다 보니 이번 앨범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데 이 앨범이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고지를 앞두고 있어서 속 시원하다.

Q. 첫 솔로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부담감은 처음 솔로로 나왔을 때 느낀 부담감과 어떻게 다른가.
A. 솔로 앨범이 처음이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부담과,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되는 게 좀 다른 것 같다. 처음엔 처음 보여지는 내 모습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지난 결과물들을 통해 보여준 음악이라던지, 지금 나온 음악들이 너무 달라서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고, 너무 비슷하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은 내가 지금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Q. ‘링가링가의 경우 다소 끈적했던 전작에 비해 센 느낌이다.
A. 아무래도 그 동안의 시간들 때문에 내 심경의 변화도 있었던 것 같고, 음악적인 선호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넓어진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내가 보여드렸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내 음악적 색이 업그레이드된 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걸 제시해야 했다.

Q. 심경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A. 데뷔하고 난 다음부터는 여유가 없는 생활을 많이 했다. 계속 일이 끊이지 않고 음악을 했다. 한 번도 음악이 일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는데, 어느 순간 일이 돼 버리더라. 내가 음악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다 빅뱅 투어를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가를 깨닫게 됐다.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거야가 아니라 그 순간 정말 마음에 끌리는 음악을 하자는 게 지난 나의 모습들과 가장 달라진 점이다.

Q. 컴백에 앞서 승리, 지드래곤 등 멤버들이 차례로 앨범을 냈는데.
A. 사실 내가 앨범을 제일 먼저 준비했는데 계속 딜레이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솔로 활동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빅뱅 아닌 새로운 모습을 통해서 빅뱅 팬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팬으로 끌어 올리는 게 목적이다. 때문에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잘 되어서 부담 된다기 보다는 내가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빅뱅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Q. 앨범이 딜레이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됐던 지점은.
A.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음악적인 색깔이나 내가 하고 싶은 색깔들에 대한 의지가 깊어지고 세지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앨범을 내려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걸리게 됐다. 예를 들면, 내 시기가 왔을 때 앨범을 내는 게 맞다는 걸 느꼈다. ‘링가링가라는 곡은 한달 반~두 달 전 녹음한 것인데 그 곡을 통해 앨범의 물꼬를 튼 것이다. 앨범 준비가 끝났어도 안 나온 것은 내 시기가 아닌 것이고, 이제 내 시기가 온 게 아닐까 싶다.

Q. 하고 싶은 색, 추구했던 색이 있다면.
A. 음악 장르로 보자면 다 달라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전작은 흑인음악에 기반을 뒀다면, 지금은 점점 듣는 음악도 더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장르는 다르지만 사운드 전반적인 분위기가 내가 끌리는 색이 점점 더 시간 지날수록 확고해지는 것 같다. 꼭 흑인음악이라서가 아니라, 락 느낌의 곡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힙합스러운 팝도 있다. 예전 앨범들은 하나의 콘셉트로 곡을 구성했다면 지금은 그 당시에 하고 싶고 끌렸던 곡들을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장르적으로는 되게 다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분명히 달라지는 게 있다.

Q. 양현석이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
A. 기존 내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스타일적으로도 지난 모습들과 다른, 너의 새로운 모습들을 어필했으면 좋겠다는 게 사장님의 가장 큰 주문이었다.

Q. ‘링가링가는 지드래곤의 곡인데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
A. 사실 트랙을 먼저 받고 작업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지용이가 들어보더니 금세 ‘링가링가 후렴구를 만들어왔다 또 옛날 우리나라 동요에서 착안해 가사를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가사부터 시작해 전체적인 조율을 해달라 해 작업을 시작했고 하루 이틀만에 곡을 다 녹음했다.

Q. 뮤직비디오에서 크레인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A. 5~60m 높이의 크레인에 직접 올라간 것이다. 무섭진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걱정을 해서 그 걱정 때문에 불안했었다. 하지만 거기 안 올라갔었으면 그 그림이 안 나오는 거니까. 만족한다.

Q. 앨범 준비가 다 돼 이제 홀가분하겠다. 뭐가 제일 하고 싶나.
A. 앨범이 나오면 바로 사랑에 빠질 준비가 돼 있다. (웃음) 내가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건 사랑에 빠지는 것과 여행하는 것이다. 앨범이 계속 딜레이 되고 하면서, 충분히 무언가 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생각이 계속 벗어나지 못하더라. 다른 걸 하기엔 여유가 없더라. 지금 솔직한 심정은 앨범을 빨리 내버리고 다른 걸 하고 싶다.

Q. YG에 들어와서 이렇게 오래 산다는 건 어떤가.
A. 장단점이 다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시작했기 때문에 단점도 행복하게 생각하려 했다. 어린 나이에 소속사에 들어와 생활하면서 보통 여느 친구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좀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Q. ‘인기가요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간지 나던데.
A. 예전에는 디테일하고 가사에 맞춰진 섬세한 퍼포먼스가 많았다. 사실 그 때가 더 부담이 많았다. 퍼포먼스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있었고. 하지만 3년 동안 준비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를 핳 수 있게 됐다. 좋은 안무가와 함께 하게 됐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이번 퍼포먼스를 보면 좀 더 자유분방하고 하지만 다 맞출 건 맞춰 나가는 섬세한 무대가 연출된 것 같다.

Q. 앨범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는 어떤 식으로 채우나.
A. 가장 큰 동기부여나 영감은,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볼 때 가장 많이 생긴다. 대체로 굉장히 작은 데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자연, 우주 등. 또 다른 나라 문화 유적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문화를 보고 하다 보면,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는다. 예전 헤어스타일 중 동물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게 있는데 이번에는 전갈을 보고 만들어낸 스타일이다. 아프리카 문물을 보다 보면 영감을 많이 받는다.

Q.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A. 브라질, 인도, 티벳이다.

Q. 박진영이 가장 제작해보고 싶은 가수로 태양을 꼽았는데.
A. 영광이다. 사실 박진영 선배님이 해왔던 곡들을 되게 좋아한다. 예전 곡들 중, ‘난 여자가 있는데라던지, 박지윤 씨의 예전 곡들 등. 그 땐 듣지 못했지만 나중에 들으면서 당시 곡들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Q. 태양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이란.
A. 무엇이 됐건 간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좋은 음악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그런데, 정말 어렵다. 좋은 음악은 누가 들어도 좋아야 좋은 음악인 것 같다. 음악만큼 직접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개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돼야 하고, 그 안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가장 자기다워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 자기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A. 아직은 해왔다고 말할 단계도 아닌 것 같다. 이제 조금씩 해가는 정도?

Q. ‘태양스럽다를 정의하자면.
A. 따뜻하고, 때로는 핫한 음악인 것 같다.

Q. 이번 앨범은 태양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A. 직접적인 참여도가 높은 첫 앨범이기도 하고, 내가 어떤 음악을 해야겠다 그리고 어떤 것을 했을 때 잘 할 수 있다는 걸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 가수로서 그리고 음반을 만들어 나가는 프로듀싱하는 입장에서도, 이번 앨범이 앞으로 내 미래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본 베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솔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빅뱅은 어떤 의미인가.
A. 든든한 백? 돌아갈 집 같은 곳이다. 가령 솔로 아티스트라면 잘 안 되는 것에 대한 타격이 크고 발표하는 앨범마다 정말 큰 부담을 갖고 만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만약 잘 안 된다 해도 돌아갈 집이 있고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반면 빅뱅이 일구어 놓은 것에 해가 되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도 크다. 그런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Q. 1위 욕심도 있는가.
A. 회사 입장에서는 1위를 하면 좋겠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1위가 주는 메리트는 나에게는 별로 없다. 좋은 음악으로 1위하는 건 좋지만, 1위 한다고 꼭 다 좋은 음악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거 멋있는 걸 하는 건 너무 좋지만 1위가 된다고 해서 너무 좋다는 마음은 어느 순간 없어졌다.

Q. 그런 생각이 없어진 계기가 있었나.
A. 계속 음악을 하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단지 1위를 하는 게 정말 좋은 건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됐다. 자연스럽게 하면 좋은 거지, 꼭 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Q. 빅뱅 멤버로서의 자아가 있고 솔로 가수 태양으로서의 자아가 있을텐데, 음악적 성취의 질감 차이가 있나.
A. 4~5년 전에는 그런 게 있었다. 내가 하는 음악이 빅뱅 음악과 너무 달랐고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맘껏 풀지 못한 것을 아무래도 솔로로서 풀 수 있으니까 솔로에 기울여져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게 아예 없어졌다. 빅뱅으로서도 태양으로서도,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걸, 시간을 통해 배워온 것 같다. 어느 옷을 입더라도 내 색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지금은 빅뱅 활동과 솔로 활동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

Q. 가수 활동 하면서 슬럼프나 정체된 느낌을 받은 적 있나.
A. 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그런 쪽으로 부담을 전혀 안 느낀다는 점이다. 나는 그저 내가 내 마음이 잘 끌리는 걸 알고, 그런 걸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끌리는 걸 실행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걸 만들어놓고 나서, 마음에 들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한 번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청 받는 편이기 때문에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Q. 음악적으로는 성숙하는데, 인간 태양의 성장은 어떤가.
A.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느낀 건데, 인간적인 성숙이 없고서는 예술적인 성장이 없는 것 같다. 자기 내면의 세계를 계속 고민해야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끝까지 생각해야 그런 결과물들이 하나의 예술, 음악, 그림이 되는 것 같다. 앨범을 할 때도 음악적 성숙을 위해서는 인간적인 성숙이 먼저라는 걸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이 깨달았다.
예전에 비해, 더 소중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깨닫게 됐다. 예전에는 음악만 바라보고 음악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가장 소중한 건 사람들이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지금 내가 놓인 상황에서의 역할은, 빅뱅 멤버들 그리고 주변에서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그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 영감을 주고 싶은 게 목표이기도 하다.

Q. 그런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듣고 싶은 반응이 있다면.
A.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지난 나의 결과물과 달랐다, 새롭다 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다. 왜냐면 그게 내 가장 솔직한 마음이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제일 기분 좋았던 말은, 2년 전에 만든 곡을 녹음하고 모니터링을 부탁했는데 테디 형이나 지용이가 듣더니 ‘너무 질투 난다 하는 것이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질투 난다는 말, 정말 기분 좋다.

Q.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도 나갔었는데, 더 넓은 무대 욕심은 없나.
A. 나는 어떤 무대든, 무대면 된다. 무대의 크기는 상관 없다. 당장이라도 노래 부를 수 있고 춤 출 수 있는 공간이면 된다. 가령 돔 공연의 경우 너무 크기 때문에 피부로 안 느껴지고 혼자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가까운 무대가 더 그립기도 하다.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곳.

Q. 연습생 시절, 10년 후를 그려봤을 때 모습과 지금 현재 모습은 어떤가.
A. 10년 전 꿈꿨던 모습과 지금 내 모습이 아주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이뤄져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

Q. 20대 초반의 태양과 20대 꺾인(!) 태양은 어떻게 다를 것 같은가.
A. 20대 초반과 지금 감정이 사실 많이 다른 것 같다. 내년엔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 더 성장하고, 노련미라고 할까. 더 경험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내 느낌이 맞다면, 서른 초반쯤 가수로서 음악적으로 나의 가장 큰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군대 다녀온 이후겠지. 아직은 아니다 라는 건 아니고, 지금은 지금대로 맞는 게 아닐까 싶다. 상황적으로나 여러 가지 성장 단계를 봤을 때, 한 5년 뒤 쯤이면 음악적으로나 가수로서 모든 게 더 현명해지고, 더 확실해져서 정말 전성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 문득 들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YG엔터테인먼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