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비규환 타클로반…약탈에 총격전까지
입력 2013-11-15 07:00  | 수정 2013-11-15 08:31
【 앵커멘트 】
태풍 하이옌으로 쑥대밭이 된 필리핀 타클로반은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
일부 교민이 어제(14일) 공군 수송기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공항 사정으로 무산됐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타클로반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죽음의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거리 곳곳은 총을 든 군인들로 긴장감이 감돕니다.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곤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약탈은 기본,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타클로반 주민
- "저쪽에서 총을 쏴서 도망쳤어요. 필리핀 반군단체거든요. 엄청 많아요."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필리핀 세부)
- "이런 가운데 공군 수송기를 통해 이곳 세부 공군기지로 오려던 교민 11명이 현지 공항 사정으로 타클로반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수송기 2대에 실려 있던 식량과 식수 등 각종 구호 물품도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진현용 / 필리핀 대사관 참사관
- "타클라반 공항 계류장에 착륙할 여유가 없었고 결국 일몰이 돼 부득이하게 세부로 회항하게 됐습니다."

공군은 오늘(15일) 수송기 3대를 추가로 투입해 구호 물품을 전달한 뒤 교민들의 탈출을 도울 예정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