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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퉁이에 “진짜 사자 가려보자” 화끈 선포
입력 2013-11-14 16:37  | 수정 2013-11-14 17:07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도류)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퉁이 라이온즈에 화끈한 선전포고를 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대회 첫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대만 미디어의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더 강한 사자를 가려보자는 화끈한 일성을 내질렀다.
15일 1차전서 유럽 챔피언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첫 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17일 대만의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 2차전을 치른다. 퉁이는 올 시즌 120경기서 62승51패7무의 성적을 기록했고 후반기 우승을 거머쥔 이후 챔피언 결정전서 EDA 라이노스를 4승 무패로 꺾고 대만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한 자타공인 대만리그의 최강팀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4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도류)=옥영화 기자
한국의 강호와 대만의 강호가 맞붙게 됐다. 아시아 시리즈 3년 연속 진출을 이룬 류중일 감독에게 대만 언론은 대회 맞춤 전략과 방침에 대한 질문을 주로 물었다. 류 감독은 우선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을 마치면 들어가서 비디오를 보면서 상대 타자들과 투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하겠다. 첫 경기는 일단 이겨야 되지 않겠나”라며 1차전 포르티투도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앞서 더그아웃서 진행된 인터뷰서 2차전 선발로 김희걸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만 언론들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대만 미디어의 질문에 류 감독은 다음에 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당연히 선발을 미리 예고할 의무는 없다.
아무래도 대만 언론의 관심은 17일 삼성과 퉁이간의 경기에 쏠렸다. 류 감독은 (퉁이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장타이샨, 가오즈강 등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용병 3인도 잘한다고 들었다. 판웨이룬 같은 투수들도 알고 있다. 강팀이니만큼 준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도발성 질문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맞불을 놨다. 대만 언론이 ‘주축 선수들이 10여명 가까이 빠졌다. 지난해에는 라미고 몽키즈에게 패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준비를 해왔느냐고 묻자 류 감독은 올해 빠진 선수들이 있지만 삼성의 강점은 대체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운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기대감이 크다. 퉁이도 라이온즈고 삼성도 라이온즈다. 어느 사자다 더 강한지 한 번 붙어보도록 하겠다”며 화끈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서 6개 팀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예선 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18일부터 20일까지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15일 포르티투도와 맞붙는 삼성은 17일 대만 챔피언 퉁이와 2차전을 치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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