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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강민호 “롯데 떠난다는 생각 처음부터 없었다”
입력 2013-11-13 15:46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부산 사나이'답게 진한 의리를 지킨 포수 강민호(28, 롯데 자이언츠)의 몸값은 75억원이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했다. 이는 2005년 삼성과 4년 60억에 FA 계약을 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대우이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통산 1028경기 출장, 타율 2할7푼1리 903안타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3회(2008, 2011, 2012년)를 수상하는 등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4년간 총액 75억원 대박 FA를 터뜨리며 부산 사나이의 의리를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강민호는 올해 FA 최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롯데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첫 면담을 가진 지난 11일부터였다. 당시 강민호는 롯데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후배, 프런트 식구들 그리고 최강 롯데 팬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하게 야구를 해왔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이런 팀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 해보지 않았다”라고 잔류 의지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밝혔다.

이어 강민호는 13일 오후 2차 협상에서 나의 자존심을 세워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 대한 진정성과 올 시즌 성적 부진에도 마음으로 다가와준 구단에 진심으로 고맙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그 동안 성원해준 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겨우내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협상을 진행했던 배재후 롯데 단장은 강민호 선수가 1차 협상에서 구단을 믿고 모든 계약조건을 일임했기에 조건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간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설명한 뒤 강민호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고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 구단을 믿어준 강민호 선수에게 고맙고 팬들이 바라는 야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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