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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리플레이 확대·홈 충돌 금지 시행 눈앞
입력 2013-11-13 15:1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과 홈에서 주자와 포수가 경합 도중 부딪히는 모습, 이르면 2014 메이저리그부터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에서 추진 중인 두 가지 사안, 리플레이 확대와 홈플레이트 충돌 금지가 빠르면 2014시즌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경기 운영 담당 부사장은 연례 단장 회의 이틀째인 13일(한국시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리플레이 확대 시행에 대해 기술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 안에 시행 가능하다”며 2014시즌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은 홈런 여부를 판정할 때만 사용됐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에서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플레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각 팀은 6회까지 1회, 7회 이후 2회 사용이 가능하다. 판독을 제기해 번복이 되면 사용권을 유지할 수 있다. 감독들은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어필을 할 수 없다.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면 무조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야 한다.

이 제도는 11월 초 애리조나에서 열린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시범 도입됐다. 당시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사장,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과 함께 비디오 판독 작업에 참가했던 토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시범 실시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선수 보호를 위한 홈플레이트 충돌에 대한 규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남은 일은 제도 시행의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는 것과 선수, 심판 노조의 동의를 얻는 일. 그는 양 측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중이라면서 몇 가지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 있지만, 제도 시행에는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토리는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한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보치는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가 2011년 5월 홈에서 충돌하며 발목 부상을 당했고, 매시니는 현역 시절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단축됐다.
토리는 선수들이 과거에 비해 더 크고, 세지고, 빨라졌다. 다른 스포츠도 이런 이유 때문에 선수 보호를 위한 규정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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