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20년…"쇼핑문화 바꿨다"
입력 2013-11-12 20:00 
【 앵커멘트 】
온 가족이 함께 대형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식사를 하는 모습, 너무나 친숙한 모습인데요.
사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장을 보는 것은 주부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우리 사회 쇼핑문화를 바꾼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 오늘로 20년이 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993년 11월 12일 서울에 대형마트가 처음 들어섰습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 사이에 생겨난 할인점은 한밤중 쇼핑 문화를 만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옥규 / 서울 상계동
- "처음에 대형마트 들어섰을 때는 호기심에 '이것도 있네. 이것도 있네' 자꾸 집어서 넣었죠."

주부들의 전유물이었던 장보기가 이제는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 행사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하기찬 / 서울 창동
- "집에 할 일도 없고 하니까 (부인과) 같이 다니는 거죠. 좋잖아요. 서로 바람도 쐬고."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곳이 20년 전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대형마트입니다. 초기에는 생필품 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휴대폰에 의류, 식당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까르푸와 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를 이겨낸 국산 대형마트는 전국 392개 점포에 연매출 38조 원을 기록했고, 이제는 해외시장 장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대형마트 지원팀장
- "소비자의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대형마트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성장 뒤에는 전통시장이나 중소상인 등 지역 상권을 망가뜨렸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스무 살, 성년이 된 대형마트.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해외시장 진출이란 숙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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