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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창학 야구장서 훈련 효율 높인다
입력 2013-11-12 19:31  | 수정 2013-11-13 08:16
[매경닷컴 MK스포츠(서귀포)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훈련지인 강창학 야구장에서 효율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김응용 한화 감독은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으로 사용하고 있다.
12일 오후 진행된 훈련을 마친 후 정현석이 장비를 들고 강창학야구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서귀포)=김영구 기자
강창학 야구장 안에는 3.5km의 동아 마라톤 훈련 코스가 있다. 12일 오후 야수조는 구장에서 투수조는 마라톤 훈련 코스에서 러닝 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단 전체가 한꺼번에 훈련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마무리 훈련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온도다. 서귀포는 12일 오전에 9도 오후에 16도를 기록했다. 같은날 오후 12도였던 제주보다 4도나 따뜻했다.
김응용 감독은 제주도와 서귀포시의 날씨가 다르다. 이틀 전부터 약간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훈련을 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한화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한화의 전지훈련을 위하여 강창학야구장의 내야용 흙을 보충했다. 구장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구단 버스로 선수단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 훈련 마지막날 구단 버스가 선수단보다 먼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귀포시는 마지막날 선수들을 위해 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서귀포시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얻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물질적인 지원 뿐만이 아니다. 서귀포시민들은 ‘한화 이글스 선수단 여러분 혼저옵서예(어서오세요)라는 현수막을 구장 주변에 걸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귀포시는 향후 인조 잔디 구장을 강창학야구장에 더 지을 예정이다.
여러가지 조건이 한화를 돕고 있다. 강창학야구장이 한화에게 '약속의 전지훈련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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