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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손흥민과 재회한 ‘톰’ 김신욱 “까부는 건 여전”
입력 2013-11-12 15:52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한국 축구 A대표팀에서 김신욱(25·울산)과 손흥민(21·레버쿠젠)은 단짝이다. ‘톰과 제리로 불리는 둘은 4살의 나이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서로를 대한다. 짓궂은 장남은 기본이다. 그런 둘이 잠시 떨어졌다가 12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다시 만났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 이후 5개월 만이다.
단짝을 다시 만난 김신욱은 변치않은 손흥민의 장난에 활짝 웃었다. 김신욱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는 겸손한 친구다. 지난 주말 해트트릭을 했는데 변한 게 없더라. 까부는 게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12일 A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단짝 손흥민과 재회했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그러면서 손흥민이 장난스럽게 건넨 농담들을 전했다. 김신욱이 K리그 클래식에서 19골로 득점 1위에 오른 걸 가지고 친근하게 농담을 건넸다. 김신욱은 전북전에서 골을 넣은 걸 가지로 잘못 맞은 슈팅이 골로 들어간 게 아니냐고 놀리더라. 그리고 (득점 선두에 오른 것도)동료들이 나한테 볼을 집중적으로 줘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의 표정은 밝았다.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기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이자 쿨한 반응이다.
한편, 홍명보호 5기의 화두는 ‘김신욱 활용법이다. ‘롱볼 축구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터라,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이는 김신욱 홀로 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일단 김신욱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김신욱은 그동안 골을 넣어야겠다는 조급증에 다 같이 롱볼 축구를 했던 것 같다. (A대표팀을 떠나있던)3개월 동안 팀에 녹아들고 논스톱 플레이 등 발 밑으로도 축구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많은 연구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골 욕심은 버렸다. 홍명보호에서 자신을 뿌리내리는 게 중요하다. 김신욱은 골을 넣기 보다는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려 한다. 또한, (홍명보호의 색깔인)역습과 압박 등 A대표팀에 녹아들기 위해 많이 움직이며 맞춰가겠다. 3년 동안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호흡에 큰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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