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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SBS TV’ 남규리, 아프리카 아이들에 5개 학교 건립 약속
입력 2013-11-12 15:34 
‘누나, 미안해요. 아직도 그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배가 고파 말할 힘이 없어요….”(배우 겸 가수 남규리) 쓰레기를 놓고 서로 줍겠다고 싸우는 아이들. 그 아이들 틈에서 생존이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아이들의 싸움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누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아이들을 말릴 수 있을까요?”(배우 류덕환)
12일 서울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 창사특집 ‘희망TV SBS-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사전 녹화에 배우 겸 가수 남규리ㆍ강민경, 배우 류덕환이 참여했다.
희망SBS TV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 2006년 희망TV SBS로 새롭게 단장한 SBS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올해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희망을 더해 ‘기아체험 24+1이라는 제목으로 특별하게 진행된다.
남규리(방문지 르완다), 강민경(코트디부아르), 류덕환(시에라리온) 외에도 배우 이정진(케냐), 전혜빈(잠비아), 오윤아(모잠비크), 김태우(탄자니아) 등이 지난해 하반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르완다를 방문한지 2달 반이 지났지만 사진이 나오자 눈물을 흘려 잠시 녹화를 중단해야 했던 남규리는 사실 우리나라에도 힘든 사람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가서 친구들을 도와야 하는지 몰랐는데 갔다와서 많은 생각을 했다. 부끄러웠다. 여러 사람에게 꼭 도와주라고 추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 박용하 선배도 그렇고, 유지태 선배도 학교를 지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도 그 한 일원으로 학교를 지어 많은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 죽기전까지 학교 5개 정도를 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아프리카에서 만난 까델의 이야기를 전해 방청객을 숙연하게 했다. 까델은 목에 무거워 보이고, 아파보이며 고통스러워 보이는 혹을 단 아이. 까델이 3살 때 목에 종기가 생겼고, 의료적 혜택을 못 받으니 그게 혹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강민경은 아이의 수술 결과를 보지 못해 안타까워 했다.
제작진은 수술이 잘 된 모습의 까델과 깜짝 화상 전화를 연결해 강민경을 놀라게 했다. 강민경은 목에 혹이 없어진 까델의 모습에 눈물을 훔치는 동시에 기쁘게 웃어 녹화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규리와 류덕환, 강민경 외에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은 가뭄과 기아, 노동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 후원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한편 지난 17년간 지구촌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모금활동을 전개해온 희망TV SBS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5개 도시(서울, 공주, 광주, 부산, 제주)에서 7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동시에 ‘기아체험 24+1을 함께하며 연예인 컬투와 정준하도 25시간 동안 아프리카 아이들의 굶주림을 직접 체험한다. 2013년 희망TV SBS는 15, 16일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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