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리뷰] 블랙소울 충만한 진짜 영화 음악이 나타났다
입력 2013-11-12 15:01 
뉴욕 할렘에서 온 진짜 소울 덕분에 보는 내내 즐기고 춤추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음악 영화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정준, 양동근, 김유미 동갑내기 세 친구가 진정한 블랙소울을 찾기위해 뉴욕 할렘으로 무작정 음악여행을 떠난다. 흑인들의 창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시작한 여행은 모든 흑인음악의 시초가 가스펠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그때부터 진정한 블랙가스펠을 익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혀 꾸미지 않은 100% 리얼 여행담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담백함을 안겨 나이불문하고 손뼉치고 흥얼거릴 수 있는 진짜 영화 음악 탄생을 알리고 있다.

정준은 배우 정준이 아닌 정PD로 프리허그, 인터뷰 등 실질적인 현실에서 가스펠을 경험했고, 양동근과 김유미, 헤리티지 등 다른 참여단은 미국 스승들을 만나 가슴 속의 울림으로 가스펠을 배웠다. 이처럼 ‘블랙가스펠(감독 히즈엠티 미니스트리·제작 스토리셋) 에는 이론과 실습으로 얻은 가스펠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흥겨움을 배가시킨다.

다큐멘터리와 가스펠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들은 대중에게 약간의 거부감을 안기기도 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 음악이 없었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호기심은 예상을 적중하고, 흑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가스펠의 기온과 감동을 극장 안 관객들에게까지 전달한다. 애드리브와 소울이 느껴지는 가스펠의 매력에 흠뻑 취한 배우들을 보고있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가스펠로 흑인들의 소울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흑인들은 무섭고 말썽만 부린다는 편견을 깨부수게 돕는다. 더 나아가 흑인들의 창법에 대한 숨은 비밀이 밝혀지며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한다. 감동과 교훈만 줄 것 같은 ‘블랙가스펠에 코믹스러운 요소도 존재한다. 노래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헤리티지, 다른 참여자들, 마이크 좀 잡아봤던 양동근까지 모조리 미국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으며 타지에서 귀여운 굴욕을 당한다.

꾸미지 않고 지극히 인간적인 정준과 양동근, 김유미의 실제 모습으로 가스펠을 언급하기에 ‘진심전달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진심으로 가스펠에 다가가는 배우들과 촬영을 위해서가 아닌 진짜 소울을 느끼고 진정 즐기기 위해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다른 작품들보다 크게 와 닿는다. 가스펠이 흑인들의 노예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종교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모든 흑인 음악의 시조는 가스펠이고 가스펠은 노예생활을 한 흑인들의 입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준은 ‘블랙가스펠에 대한 엄청난 애착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언론시사회 뿐 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고생도 많이 했고 보람도 느낀 작품이기에 정말 내꺼 같은 영화다. 아무의 도움도 받지않고 우리들이 그냥 열심히 그린 그림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애정이 더 가고 그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 새로운 영화이기에 아마 호감을 살 듯 싶다”고 밝혔다.

‘블랙가스펠이 11월 14일 개봉한다. 사진=포스터
‘즐겨라. 춤춰라. 느껴라. 떠나라라고 써있는 ‘블랙가스펠 포스터 문구처럼 즐기기 위해 힐링을 위해 제작된 영화다. 장면과 배경음악의 절묘한 조합 역시 전율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오는 11월 14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