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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아역 김지영, 감정연기 호평…제2의 갈소원 되나
입력 2013-11-12 11:49 
[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아역 김지영이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결여에서 김지영은 이지아와 송창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정슬기 역을 맡아 감정 연기를 펼쳐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슬기는 일주일에 한 번 아빠 정태원(송창의 분)을 만나는 것이 제일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재혼하면서 자신을 데려가지 못했던 엄마 오은수(이지아 분)를 머리로는 이해하려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해 서운해 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김지영은 이혼한 엄마와 아빠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신통방통한 연기력으로 표현,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극중 자신을 만나러 온 엄마 이지아의 팔을 뿌리치며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등 데면데면하게 굴다가, 아빠 송창의가 나타나자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무엇보다 김지영은 재혼을 하게 된 이지아와 헤어져야했던 과거 회상 장면에서 발군의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재혼과 함께 집을 떠나는 이지아와 떨어지는 장면에서 이지아를 꼭 붙잡고 가지 말라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던 것. 이모 엄지원이 떼어내고 난 후에도 버티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김지영의 실감나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성인배우들 못지않게 능수능란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던 셈.

김지영은 무려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통과, 정슬기 역에 최종 발탁됐다. 케이블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와 영화 ‘숨바꼭질에서 문정희 딸로 출연했던 김지영을 기억하던 손정현 PD의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김지영은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정슬기의 복잡하면서도 안타까운 심리상태를 여느 배우들 못잖게 표현하고 있다”며 아역답지 않은 강한 열정으로 쉬는 시간에도 꼼짝없이 앉아 대본을 읽고 암기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러워서 감탄이 터져 나온다. 김지영으로 인해 더욱 첨예해질 어른들의 갈등이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전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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