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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연달은 불법 도박 혐의…새우등 터진 방송 프로그램들
입력 2013-11-12 10:58 
[MBN스타 박정선 기자] 방송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때 아닌 재편집에, 녹화분을 통째로 들어내고, 갑작스럽게 후임자를 찾아내야 사태가 벌어졌다. 스타들의 불법도박 혐의가 순탄하던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지난 6월 불법도박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만의 사설 도박 사이트 운영자 윤모(38) 씨 등을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스타들의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예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던 이들이다. 이수근부터 탁재훈, 붐, 토니안 앤디는 현재 다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지난 3월 김용만 역시 이들과 같은 혐의로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연달아 하차해 프로그램의 진행석에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김용만은 총 다섯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사진=MBN스타 DB

이수근은 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 KBS2 ‘우리동네 예체능 ‘해피선데이 1박2일 등에 출연 중이다. 이수근은 이미 공식 입장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고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1박2일은 멤버 개편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이수근의 하차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현재 출연 중이던 엄태웅, 성시경, 유해진 등과 함께 이수근도 하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12일 방송분에서 이수근의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서 내보내는 방향을 택했다. 또 19일 방송부터는 녹화 당시 이수근이 손가락 부상으로 참여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하차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의 경우에는 당초 이수근의 녹화 분량을 그대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수근이 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자숙의 의사를 밝힌 후 지난 11일 방송부터 결방했다.

탁재훈의 경우 Mnet ‘비틀즈 코드 시즌2의 진행자로 있었다. 그러나 ‘비틀즈 코드 2는 지난 4일을 마지막으로 12일부터 편성에서 제외됐으며 현재 시즌3를 준비 중에 있다. 프로그램 종료와 해당 사건이 맞물려 하차는 없으나, 혐의 인정 여부에 따라 향후 활동에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et 역시 향후 ‘비틀즈 코드 3에 탁재훈의 출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검찰 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토니안의 경우는 혐의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출연 중인 QTV ‘20세기 미소년에서 계속해서 활동할 예정이다. 1세대 아이돌 H.O.T 출신인 토니안은 같은 그룹 출신인 문희준,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출신 천명훈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QTV 관계자는 아직 토니안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제작진도 편집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향후 혐의를 인정할 경우 내부회의를 통해 결방, 혹은 하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붐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진행을 맡고 있으며 SBS 파워FM ‘붐의 영스트리트의 DJ로 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패션왕 코리아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11일 붐은 소속사 코엔티엔을 통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할 의사를 전했다. 이에 11일 ‘붐의 영스트리트는 녹음분으로 방송됐다. ‘패션왕 제작진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하차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룹 신화의 앤디의 소속사도 이 같은 혐의에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 혐의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으며, 출연 중인 JTBC ‘신화방송 출연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으로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 원씩 모두 수억 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외에도 몇몇 연예인들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각 방송사의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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