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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마동석 “센 역할이라 비슷? 감동이 더해졌다”
입력 2013-11-12 10:19 
오직 다섯이 있어야 가능한 완벽한 복수.
자신 때문에 병들어버린 아내를 위해 은아(김선아 분)의 복수에 가담한 거칠지만 여린 남자 대호(마동석 분). 그는 오직 아내 살리기에 열을 올리며 은아의 계획을 돕는다. 아내를 위해 시작한 일이 갈수록 복잡해지며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거부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대호는 마지막까지 은아를 도우며 아내를 살릴 수 있을까. / ‘더 파이브

[MBN스타 여수정 기자]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양념처럼 배우 마동석은 모든 영화에 출연해 활력을 불어넣어주거나, 긴장감과 재미를 안기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활약 중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영화 ‘더 파이브에서 사납고 거칠지만 아내를 향한 마음만은 따뜻한 남자 대호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욕심쟁이 마동석은 ‘더 파이브에서 김선아의 계획대로 움직이며 그녀의 복수를 돕는다. 상남자다우면서 너무도 사람냄새 나는 이번 역할은 관객들에게 ‘역시 마동석이라는 찬사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앞서 마동석은 ‘이웃사람 ‘감기 ‘노리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센 역을 도맡아했기에 이번 ‘더 파이브에서 맡은 대호 역시 센 역할이라 캐릭터가 겹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또한 마동석하면 센 역할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기도 해 얼마나 많은 작품 속에서 센 역할을 연기했는지 알려준다. 그러나 역할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마동석은 특유의 인간미를 캐릭터에 담아 거칠지만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센 역할이지만 감동을 안기기에 대호 역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거칠고 나쁘지만 자신 때문에 병든 아내를 돕고 나아가 통쾌하게 힘으로 김선아까지 돕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했다. 정연식 감독 역시 나에게 ‘영화가 무거우니 마동석 씨가 중간 중간 유머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해줬으면 좋겠다. 대호 역은 마동석 씨가 해야된다고 하더라. 보기에는 ‘이웃사람 안혁모와 닮아 보이지만 안혁모는 상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추격하고 괴롭힌다. 그러나 대호는 연쇄살인범임을 알고 추격하기에 조심스러우면서도 터프함이 있어야 되는 인물이다. 즉 연쇄살인범을 통쾌하게 때려잡는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인 것이다. (하하)”

마동석이 거칠지만 마음 따뜻한 남자 대호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마동석의 말대로 센 역할이라고 다 비슷한 것은 아니며 강하면서 인간적이기에, 마동석의 마음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마동석하면 화려한 액션신은 물론 감칠맛 나는 욕 연기 또한 일품이다. ‘더 파이브에서도 거친 욕 연기를 선보이는데 분명 거칠고 험한 욕이지만 모든 작품에서 그가 보여 왔듯 전혀 밉지가 않다. 욕은 욕이지만 오히려 정겹다. 센 역할도 인간미 넘치게 바꾸는 마동석은 결국 욕 연기도 맛깔나게 하는 재주를 지닌 듯 싶다.


정연식 감독님이 욕을 해도 정감 있기를 원했다. 모르는 사람이 대호를 보면 밉상인데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은 간절하고 아내를 위해 일을 시작했지만 결국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동의하는 착한 마음씨를 지녔다. 그렇기에 배역에 더욱 끌렸다.”

거칠지만 정감 간다고 대호의 매력에 대해 거듭 강조하는 마동석은 ‘더 파이브 대호와 깊은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더욱 자연스럽고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쇄살인마를 향한 복수가 주제이기에 ‘더 파이브는 다소 무겁다. 그러나 마동석이 등장만 하면 언제 무거웠냐는 듯 너도나도 웃기 바쁘고 장면 장면에 몰입하기 바쁘다. 화려한 액션장면도 극에 볼거리를 더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배우들이 힘들었을까를 알리기도 한다. 근육질몸매의 소유자이자 과거 이종격투기 선수 개인 트레이너로 활약한 바 있는 마동석에게도 고난도 액션을 힘들었을까.

액션은 항상 힘들다. 액션도 연기라서 안 다치면서도 실제처럼 나와야된다. 오토바이 장면이 있는데 어려운 것은 대역을 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가 했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잘 못타기에 힘들더라. 만약 내가 오토바이를 아주 못타는데 대역 없이 하겠다고 억지를 부리면 영화는 물론 장면 자체가 잘 안 나온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열심히 촬영했다.”

마동석은 ‘더 파이브에서 강하지만 사람냄새나는 대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웃음과 감동을 불어넣고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배우들이 함께 노력해서인지 ‘더 파이브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당시 배우들 사이의 훈훈함이 전해졌다. 서로를 토닥이며 챙기는 모습을 통해 배우들의 다정함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만큼 ‘더 파이브 출연배우를 향한 마동석의 무한애정이 돋보였다.

김선아를 안지는 오래됐는데 함께 작업한 적은 없었다. 작업하고 싶었는데 마침 ‘더 파이브를 함께 촬영해 즐거웠다. 온주완과 이청아 역시 정말 고생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아 다들 즐겁게 촬영했고, 영화 끝나고도 가끔 만나서 회식을 한다. 김선아가 주도를 해서 간간히 보고 지내자고 하더라. 언젠가는 꼭 출연배우들과 다시 한 번 연기를 할 기회가 꼭 온다. 작품을 하다보면 꼭 만나게 된다.”

영화에 대한 그의 믿음과 애정을 증명하듯 ‘더 파이브에는 배우들의 기막힌 앙상블,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 추격장면 외에도 아름다운 인형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 없기에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할리우드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콘셉트나 연쇄살인마의 특성 등등이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줬다. 나중에 미국영화로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마동석은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배우답게 ‘더 파이브와 ‘결혼전야로 11월 극장가 섭렵을 예고 중이다. 두 작품이 한 주 차이를 두고 개봉하기에 적잖은 부담감도 있을 법하지만 마동석은 나는 부담감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맘껏 높이고 있다. ‘더 파이브에서 거칠고 강한 남성미를 강조했다면 ‘결혼전야에서는 나무와 이야기하는 순진한 꽃집 아저씨 건호 역을 맡아 구잘과 달콤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너무도 정반대의 매력을 예고했기에 두 가지 매력에 빠질 관객들 입장에서는 더 할 나위없이 좋다.

공교롭게 ‘더 파이브와 ‘결혼전야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다. 물론 두 작품 모두 찍은 시기는 다르지만. 모든 작품이 잘됐으면 한다. (하하)”

11월 극장가는 마동석 팬들로 가득할 것이 예상됐다. 두 작품이 개봉하는 만큼 마동석은 11월동안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알렸으며 조만간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영화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날 것을 예고, 내년 초 또 다른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스케줄을 친절하게 언급했다.

마동석은 ‘더 파이브에서 남자다운 인간미를 ‘결혼전야에서는 순수한 남자로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마동석이 바빠질수록 관객들은 즐겁다. 그가 다양한 배역을 맛깔나게 소화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더 파이브에 대한 열렬한 홍보와 함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배역을 하고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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