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설국열차’ 흥행 심상치 않네…프랑스서도 대박?
입력 2013-11-12 09:58 
[MBN스타 안하나 기자]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한 영화 ‘설국열차가 프랑스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첫 날 박스오피스 8위로 출발해 이후 5일 27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까지 올랐다. 현재 개봉 12일 째인 10일(현지시간) 누적관객수 33만1542명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흥행몰이 중이다.

이에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이 프랑스에서 보유한 기록 15만9000여 명을 개봉 5일 만에 돌파한 데 이어,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기록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취화선은 지난 2002년 프랑스에서 개봉, 31만5378명을 끌어 모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사진=영화 "설국열차" 공식포스터
‘설국열차의 인기는 프랑스에 앞서 이탈리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산타 세실리아 극장에서 ‘설국열차의 첫 상영이 진행됐고, 상영 이후 ‘설국열차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영화 전문 사이트 배드테이스트는 ‘설국열차는 한국 영화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국 영화의 이야기 구조의 완벽한 하이브리드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이런 장르에서 전통적인 이야기지만 ‘설국열차의 많은 신들은 봉준호의 전작들처럼 더 넓은 관점을 가지고 충분한 이미지들로 만들어졌다”고 호평했다.

또다른 영화전문사이트 Film.it도 ‘설국열차에 대한 리뷰를 게재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Film.it은 리뷰에서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등과 한국 배우들을 함께 활용한 것은 상당한 시각적 충격을 야기한다”며 카메라는 열차의 공간을 훌륭하게 활용하며 드라마, 액션, 기괴한 아이러니를 스크린에 교차 시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설국열차는 동양과 서양 영화, 건강함과 조악함, 액션과 민감한 환경문제 등의 균형을 영리하게 조율했다”고 평가했다.

‘설국열차의 흥행과 관련해 배급사 CJ E&M은 ‘설국열차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 대표 언론인 ‘르몽드에서 ‘설국열차를 1면에 소개하며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폭력을 우화로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으며, ‘르몽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일간지 ‘르피가로는 ‘현대 사회의 불안을 표현한 작품으로 숨 막히게 아름답다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프랑스 내 10여개 매체가 ‘설국열차에 대해 별 다섯개 만점을 부여했다”며 더불어 ‘설국열차가가 현지 언론평점 4.3을 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 내 봉준호 감독의 인지도가 이미 있었고 원작 만화 작가와 평단이 호평을 쏟아내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 흥행으로 이어진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설국열차는 해외매체들의 호평 속 승승장구 하며 흥행가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새로운 빙하기에 맞서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설국열차는 10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11월 홍콩, 2월 일본 등 전세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