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슈퍼 태풍에 한국인 40여 명 연락 두절

【 앵커멘트 】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 2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40여 명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관통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한마디로 참혹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만 1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키노 / 필리핀 대통령
- "공무원들이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국민 여러분을 도와줄 것을 약속합니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도 4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실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현지에 영사 등 직원 3명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이옌은 오늘 오전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상륙한 상황.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하이옌은 중국 남부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