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품무기'에 '불량부품'…품질 성적서 위·변조 적발
입력 2013-11-11 09:00 
【 앵커멘트 】
자주포와 헬기 등 주요 국산 무기에 불량 부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품을 납품하는 일부 협력업체들이 품질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육군의 주력 화기인 K-9 자주포,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명품 무기'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요 국산 무기에 일부 불량 부품과 원자재 등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 3년간 납품된 군수품의 품질 조사 성적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일부 납품 업체들이 서류를 위조하거나 변조해 납품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창곤 /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 "34개 업체가 125건을 위조·변조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업체를 사정 기관에 고발조치 했습니다."

규격 미달이던 K-9 자주포의 차량 손잡이는 합격을 받은 것처럼 변조됐고, K-10 탄약장갑차의 열차단 장치에 대한 성적서는 아예 위조됐습니다.

또 수리온 헬기와 K200 장갑차 등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과 원자재에 대한 규격 심사 서류도 날조됐습니다.

적발된 불량 부품들이 장비의 핵심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국방기술품질원은 해당 부품들을 전량 회수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업체들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이들 업체를 부당업체로 지정해 향후 입찰 배제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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