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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지, 대행사 실수로 홀인원 '쓴웃음'
입력 2013-11-08 18:43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한승지(20·한화)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고급승용차를 받았지만 대행사 측 실수로 절반의 씁쓸함을 감내해야 했다.
한승지는 8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6번홀(파3·15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홀은 홀인원 경품으로 ‘재규어 XF승용차가 걸려있는 곳으로 한승지는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낚았다.
더불어 경품으로 걸려있는 해당 승용차가 1억4200만원으로 알려져 우승상금 1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부상으로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다.
한승지가 8일 ADT캡스 챔피언십 2013 1라운드에서 16번홀 홀인원을 기록, 7000만원 상당의 "재규어XF"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KLPGA 제공
그러나 이는 대행사의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당시 재규어 측은 갤러리플라자에서 ‘재규어 XJ'모델을 전시 중이었고 홀인원 경품으로 제공한 차량은 재규어 XF‘모델이었다. 대행사 측은 이 둘의 가격을 착각해 '재규어 XJ모델의 가격인 1억4200만원을 차량가격으로 공시 했고 대회 관계자들은 물론 한승지 자신도 상금보다 부상이 많은 행운을 안은 것으로 알게 됐다.

하지만 확인 결과 경품으로 제공한 ‘재규어 XF모델의 가격은 7000만원,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씁쓸함을 떨쳐내기에는 무엇인가 아쉬운 결과였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한승지는 잠시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상보다는 홀인원을 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운전면허가 없어 아쉬움이 덜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빨리 머릿속에서 부상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2라운드에 임할 생각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승지는 1라운드 전반 9홀에서 홀인원과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후반 9홀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3개를 기록, 이븐파 72타 공동 7위에 올랐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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