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국회일정 중단 "특검하자"…새누리 "문재인 구하기"
입력 2013-11-08 16:59 
【 앵커멘트 】
민주당이 검찰의 편파 수사를 비난하며 모든 국회일정을 중단한 채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는 또 멈췄고, 새누리당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이 특검을 하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늘(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관련 사건에 관한 한 더이상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제1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참고인에 불과함에도 공개 소환한 검찰이 유세장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낭독한 김무성 의원에게는 요식행위인 서면조사를 벌인 게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 사건 일체를 특검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늘 모든 국회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의원들이 오전 11시 대검찰청에 집결해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길태기 검찰총장 대행을 항의 방문했는데요.

이들은 회의록 유출 사건도 회의록 실종에 준하는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고, 길 대행은 형평성을 맞춰 수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의 이런 돌발 행동으로 오늘 오전 예정됐던 운영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등 정기국회는 또 멈춰섰습니다.

새누리당의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검찰로 달려간 것은 문재인 의원을 구하기 위한 검찰 협박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의 특검 주장을 받아 신야권연대를 위한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의도로 보이나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은 특검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의 중심에 선 김무성 의원은 "우편진술서가 왔지만 직접 가서 진술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검찰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회의록을 본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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