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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단속? 외부영입? 두산의 선택은?
입력 2013-11-08 07:16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21명의 FA명단이 발표된 뒤, 스토브리그가 달아오르고 있다. 질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FA시장을 형성함은 물론 올 시즌 부족한 면면을 채우려는 구단들이 저마다의 잣대를 들이대며 물밑작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등 3명의 FA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명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이며 9개 구단 중 어느 팀으로 자리를 옮기더라도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는 검정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3명의 FA 자격 선수를 보유한 두산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여부가 스토브리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더불어 이들을 영입함으로써 확실한 전력상승을 꾀하려는 구단들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FA 신청기일과 이후 1주일간의 구단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 소속팀인 두산도 이들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으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는 이들 없이는 이루지 못했을 결과였기에 기본적으로는 3명 모두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화수분 야구라 불리며 끊임없이 분출하는 신진세력들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어 효율성면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려 볼 것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의 올 시즌 트렌드는 고액연봉의 선수들보다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주전과 벤치의 역량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했으며, 주전급 선수들이 출전을 못하더라도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는 백업들의 선전이 빛났다. 오히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급으로 올라 설 만큼 막강한 선수층을 보유한 것이 두산의 특색이었다.
물론, FA시장에 나온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의 활약은 이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손시헌은 리그 최강의 유격수라 불릴 만큼 넓고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종욱은 두산 공격력의 포문을 여는 중추적인 선봉 역할을 담당했다. 최준석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거포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 시킨 것은 물론 시원한 홈런으로 경기 전반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제 아무리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라 해도 공격과 수비에 있어 중축을 담당하고 있는 3명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 그 공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 또한 현실적으로 3명 모두를 잡는다는 것은 희망사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구단의 선택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선수 3명이 FA 시장에 나온 두산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의 향방 역시 변화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두산이 가지고 있는 FA카드는 전체 구단이 탐낼 만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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