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준양 회장 사의설…거취 표명 여부 주목
입력 2013-11-08 07:00  | 수정 2013-11-08 08:19
【 앵커멘트 】
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압력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2009년 취임식)
- "철강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매물이 나온다면 그 투자비는 1천 달러 훨씬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2009년 취임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지난해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임기를 1년 4개월 남겨두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정 회장이 청와대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 사퇴설은 새 정부 들어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재계 순위 6위 기업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 순방 경제사절단에서 잇달아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세계철강협회장에 선임되며 수그러들었지만,

검찰이 KT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이석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세청이 포스코 본사와 광양제철소를 세무조사 진행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포스코 측은 사퇴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사퇴 시기는 오늘(8일) 열리는 이사회보다 다음 달 2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이사회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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