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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15년만의 일본 공연, 다시 시작하는 기분
입력 2013-11-08 06:19 
[도쿄(일본)=MBN스타 유명준 기자] 15년 만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왕 조용필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7일 오후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개최된 조용필&위대한 탄생의 ‘헬로 투어 인 도쿄- 원 나잇 스페셜(Hello tour in Tokyo-One night special) 공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용필은 너무 오랜만에 일본에 와서 설레는 마음도 있고 기쁘기도 하다. 새로운 앨범도 오랜만에 나와 콘서트를 통해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입장은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뭔가 본격적으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국내에서 할 일이 많고, 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공연하는 것이다”라며 공연 후 일본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스태프들과 비중 있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단 저희 스케줄이 너무 많다. 공연이 잘 끝난 후 일본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5년 동안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따로 안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90년대부터 방송을 중단하고 콘서트 위주로 활동을 하기로 한 이후에, 국내에서 먼저 (콘서트로) 성공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올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3일 한국에서 정규 19집 ‘헬로(Hello)를 발매한 조용필은 10월 16일 일본에서 일본어판 19집 앨범 ‘헬로를 발매했다. 공연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 이에 대해 조용필은 새 앨범에 대한 반응은 콘서트를 통해 볼 생각이다.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홍보가 어렵다. 그래서 한국에서 쇼케이스 한다는 기분으로 이번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한다.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좋은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르의 곡을 일본에서 선보여 일본 팬들에게 자칫 낯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차피 곡의 성향이나 장르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올해 새로 발표한 ‘헬로 앨범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곡이 아닌 제 스타일로 간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조용필이 일본에서 공연을 하지 않는 동안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한류를 전파했다. 따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후배와 자극을 받을만한 후배가 누가 있는 질문에는 케이팝(K-POP)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놀랐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제가 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 그러나 저와 저의 그룹은 콘서트 위주로 하기 때문에 누구의 영향을 받는 등 같이 생각할 수 없다. 워낙 성격이 다르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7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2시간여 동안 개최된 이번 공연에는 4000여 한국 및 일본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으며, 일본 가수 겸 배우 타니무라 신지, 일본경제신문 모모사토 회장, 유니버설 재팬 코이케 사장 등이 관람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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