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시의회 '중개수수료 인하' 좌초 위기
입력 2013-11-07 20:00  | 수정 2013-11-08 08:21
【 앵커멘트 】
요즘 전셋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이에 대한 중개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수수료를 낮추는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업계 반발이 커지자 하루 만에 회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서울지역 웬만한 아파트의 전셋값은 3억 원 수준.

중개수수료만 최고 240만 원에 달합니다.

오른 전셋값 마련하기도 빠듯한 서민들 처지에서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건애 / 서울 사당동
- "수수료가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 인터뷰 : 김창일 / 서울 영천동
- "수수료가 좀 내려가면 좋겠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명신 서울시의원은 어제(6일),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3억 원을 넘으면 수수료율을 무조건 0.8%로 적용하는 대신 구간을 세분화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3억 원짜리 전셋집을 계약할 때 최고 240만 원이던 중개수수료가 최고 90만 원으로 낮아집니다.

▶ 인터뷰 : 김명신 / 서울시의회 의원
- "과거 중개수수료 규정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달라진 경제상황과 시대변화를 이번 조례에…."

관련 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공인중개사들의 어려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학환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고문
- "중개업계는 총력을 다 해서 조례안이 시행되지 않도록 모든 행동을 불사할 것입니다."

결국, 김 의원은 내용을 보완하겠다며, 대표 발의했던 조례안을 하루 만에 회수했고, 중개수수료 인하는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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