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5만 세대 건강보험료 월 5,600원씩 덜 내도 된다
입력 2013-11-07 20:00  | 수정 2013-11-07 21:20
【 앵커멘트 】
집주인이 전·월세금 올리는 것도 서러운데, 그럴 때마다 건강보험료마저 올라서 한숨 쉬셨던 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 부담이 조금은 줄 것 같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서 30년째 구두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박 모 씨.

요즘은 월수입이 100만 원을 채우기 어려울 정도로 사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까지 올라, 박 씨는 건강보험료 내는 것도 버거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59)
- "병원도 자주 안 가는데 보험료가 비싸니까 보험료 좀 깎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박 씨 같은 세입자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많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소득으로만 계산하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재산과 자동차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겨 이를 합산해 산정합니다.

이 때문에 세입자들은 전·월세 금액이 오르면 그만큼 건강보험료가 뛰는 이중고를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현행 300만 원인 전·월세금 기본 공제액이 50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고통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전·월세를 사시는 분이 320만 세대가 넘습니다. 이 분들 중 65만 세대가 월평균 5천6백 원 정도 보험료 경감을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정부는 아울러, 현재 219만 원인 월 지역보험료 상한액을 269만 원까지 올리는 등 고소득자에 대한 보험료 분담 조정도 내년 하반기 중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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