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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 강화’ 넥센, ‘경험·도전·기회’의 완성체
입력 2013-11-07 14:04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투수력 보강을 위해 대대적으로 훈련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 넥센의 평균자책점은 4.12(5위)였다. 선발투수들은 한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던졌으며 평균자책점 4.35(6위)를 기록했다. 반면 구원투수들은 1이닝 당 16.8개(최소 2위)를 던지며 평균자책점 3.78(2위)로 안정적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넥센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투수들이 1회를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다. 팀이 전반기에 41승(32패)하며 불펜이 15승33홀드26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선발투수들은 26승(21패)밖에 올리지 못 했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릴 때마다 뒤에 나오는 불펜투수들이 고난을 겪었고 타석에 서는 타자들은 안타를 더 때려야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넥센은 투수 보강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줬다. 사진=MK스포츠 DB
내년 우승을 목표로 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투수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수진 강화를 위해 염 감독은 첫 번째로 코칭 스텝을 재편성했다. 1군 불펜 투수코치로 전 KIA 타이거즈 투수 박승민을, 2군 육성 총괄 겸 재활코치로 류영수를 영입했다.
박준수에서 개명한 박승민 코치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12년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프로 13년 동안 통산 264경기에 등판해 17승18패44세이브29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류영수 코치는 대구상고 졸업 후 1983년 MBC청룡에서 코치 생황을 시작했다. 2004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태평양 돌핀스, 현대 코치로 활동한 류영수 코치는 최근까지 원광대 투수코치직을 지냈다.
투수 부분에서 경험이 많은 박승민 코치와 류영수 코치가 합류해 투수조에 희망적 바람이 불었다. 염 감독은 류영수 코치는 투수코치만 32년을 했다. 투수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다. 또한 경험이 많아 어린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두 번째로 신인 투수들에게도 도전장을 던졌다. 염 감독은 올해 단계를 거쳐 미래를 준비시키겠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남겨두고 그 안에서 보강시키겠다”라며 기회를 줬다.
마지막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파악했다. 염 감독은 그 선수의 기준치로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스트레스만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넥센은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고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출국 전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고된 훈련이 될 것이다”라고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로지 2014시즌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에 남아있는 1군 선수들은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11일 목동구장으로 돌아온다. 기술훈련을 제외한 재활 및 체력훈련을 시작한다. 또한 넥센의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 헤켄이 합류해 마운드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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