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상 최대 의전'…영국 여왕의 '감동 외교'
입력 2013-11-06 20:00  | 수정 2013-11-06 21:03
【 앵커멘트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올해 나이는 87세인데요.
여왕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보인 절제되고 세심한 '최고의 예우'와 '성대함'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여왕의 감동 외교를 영국 런던에서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스 가즈' 광장에서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

쌀쌀한 날씨 속 바람도 불었지만, 87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단상에 먼저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해 영국 주요 인사를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92살의 영국 여왕 남편 에딘버러 공은 박 대통령과 함께 사열대를 걷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의 손님에 대한 배려는 버킹엄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직접 박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 기간 묵을 방을 안내하고, 영국 왕실 소장품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특히, 1999년 한국 방문 당시 받은 선물은 물론 과거 고종 황제의 서찰 등 한국과 관련된 전시품을 따로 모아 선보였습니다.

환영행사 하이라이트라는 영국왕실의 화려한 국빈 만찬에서도 영국 여왕의 배려는 눈에 띄었습니다.

건배에 사용된 와인은 물론 메뉴도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선택했고, 전통 의식에 따른 입장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 SYNC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에서 온 손님을 위해 건배합시다."

3시간 예정이었던 국빈 만찬은 영국 측 의전장조차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3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영국 런던)
- "영국의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의 힘 속에 여왕의 손님에 대한 배려가 어우러져 영국의 외교 효과를 더 상승시켰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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