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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유력한 박병호, 지난해 80.2% 올해는 몇%?
입력 2013-11-04 07:0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3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김이 빠졌다. 박병호(넥센)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관심은 박병호의 득표수다.
페넌트레이스 MVP 시상식이 4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데 박병호가 2년 연속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병규(LG), 배영수(삼성), 크리스 세든(SK) 등 다른 후보를 압도한다. 선동열(1989년~1990년), 장종훈(1991년~1992년), 이승엽(2001년~2003년)에 이어 역댄 4번째 연속 수상자로 기록될 것이 유력하다.
박병호는 올해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율 3할1푼8리 143안타 37홈런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6할2리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속 MVP 수상이 확실시된다. 초점은 그의 득표율이다. 지난해 득표율을 넘어서 만장일치 MVP가 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사진=MK스포츠 DB
박병호는 지난해 MVP를 수상했다. 기준을 삼는다면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더 낫다. 일단 개인 성적부터 커리어 하이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볼넷 등 각종 기록을 다 갈아치웠다. 여기에 ‘팀 메리트도 있다. 그는 넥센의 타선 중심에 서서 사상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득표율 80.2%를 기록했다. 압도적이었다. 전체 91표 가운데 73표를 획득했다. 2위 장원삼(삼성)의 득표수는 겨우 8표였다.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 탄생도 관심이긴 하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이 24승 4패 평균자책점 1.84로 만장일치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후 만장일치 MVP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장일치 MVP 탄생은 힘들다. 박철순 이후 박병호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사람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 선동열도, 이승엽도 그랬다. 언제나 그렇듯 견제가 있을 터다.
그럼 개인 최다 득표를 차지할까. 지난해 득표율을 넘어설 지는 미지수다. 나란히 14승을 거둔 배영수와 세든은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11년 만에 LG의 가을야구를 견인한 이병규가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갈 지가 포인트다.
이병규는 올해 타율 3할4푼8리로 2005년(3할3푼7리)에 이어 사상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개인 및 팀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어느 정도의 득표가 예상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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