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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7] 이승엽 “나는 부진했지만 후배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3-11-01 23:10  | 수정 2013-11-01 23:13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승엽(37, 삼성 라이온즈)이 우승의 공을 모두 후배들에게 돌렸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7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삼성은 1승3패에서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011, 2012 시즌에 이어 2013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가져가며 최강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승엽이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팀원들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7차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데릭 핸킨스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굴러가는 1타점 동점타를 쳐냈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씻어 내는 값진 타점이었다.

이승엽은 7차전 후 나는 부진했지만 후배들 활약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국민적인 스타다.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는 항상 높다. 그의 부진은 더욱 크게 부각됐다. 부담감은 상당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1할4푼8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7차전 결정적인 순간 동점타를 쳐내며 팀이 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삼성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장원삼은 우리팀 정말 대단하다. 미디어데이 때 올해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켜서 더욱 기쁘다. 3연패 처음 아닌가. 이런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차우찬은 ‘감독님께서 키플레이어로 꼽아주셨는데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소감이랄 것이 있을까. 기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안지만은 이번엔 작년보다 더 힘들게 우승해서 더욱 좋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신용운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선후배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그동안 재활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어려웠던 시리즈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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