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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로 돌아온 박한이, 첫 KS MVP 수상
입력 2013-11-01 22:25  | 수정 2013-11-01 22:31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손가락 부상을 털고 ‘우승청부사로 돌아온 박한이가 한국시리즈 MVP로 뽑혔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수상이다.
박한이는 1일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7차전을 7-3으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40표를 획득했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7경기에 출전해, 24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득점(33), 최다 안타(48), 최다 루타(67), 최다 타점(25), 최다 볼넷(27), 최다 사사구(32)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 수상은 두 번째다. 2010년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 수상이자 첫 한국시리즈 MVP 수상이었다.

당초 박한이의 MVP 수상은 예상됐다. 그 만큼 폭풍 같은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박한이는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박한이가 있었기에 삼성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1차전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던 박한이는 2차전에서 연장 대주자로 나갔다. 2패로 궁지에 몰린 삼성이었고, 서울로 올라가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했다. 그렇기에 중요했던 3차전인데,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박한이는 두산 내야진의 실책 2개를 유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4차전을 두산에게 내주며 한국시리즈 3연패 도전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뤘다. 그 중심에 박한이가 있었다.
박한이는 5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삼성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그리고 6차전에서도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니퍼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빼앗겼던 흐름을 삼성으로 가져왔다.
박한이는 7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뒤지고 있던 순간, 공격의 활로를 열며 귀한 동점을 만들었다. 테이블세터로서 제 임무를 다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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