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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7] 삼성, 진정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입력 2013-11-01 22:13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삼성이 두산을 누르고 한국시리즈 3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을 7-3으로 누르고 4승3패의 역전을 기록, 올시즌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정규리그 3년 연속 제패와 한국시리즈 3연패의 동시 달성이라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지던 팀으로는 첫번째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어 냈다.
그만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는 드라마틱 했다. 두산의 거센 도전이 상승세를 타고 거세게 불어 닥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LG를 차례로 꺾고 도전장을 내민 두산과 직면했다.
삼성이 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7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3년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해 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당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 플레이오프에서 라이벌 LG를 꺾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삼성을 몰아붙였다.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삼성은 이러한 두산의 상승세를 이기지 못하고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는 김현수와 손시헌의 홈런 두방을 포함 장단 12안타를 허용하며 2-7로 패했고 2차전에서는 연장 13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철벽 불펜 오승환까지 피홈런에 무너지며 1-5로 졌다.

홈에서의 2연패는 삼성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의 상승세가 거세긴 했지만 안마당에서의 2패는 한국시리즈의 흐름을 두산쪽으로 넘기는 결과를 양산했다.
그러나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잠실에서 펼쳐진 3,4,5차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의 무대를 대구로 다시 옮겼다. 3차전에서는 두산 코치진의 실수로 두산 선발 유희관이 강제 강판되는 행운도 있었지만 장원삼의 6⅓이닝 2실점의 역투를 바탕으로 3-2, 1점차 승리를 달성해 분위기의 반전을 만들어 냈다.
4차전에서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다시 1패를 기록하긴 했으나 5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부진을 메운 밴덴 헐크의 호투와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으로 7-5로 승리했다. 두산이 최준석과 오재일의 장타력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 했으나 삼성은 초반 채태인의 솔로 홈런으로 잡은 기선을 놓치지 않았다.
2승3패, 시리즈 초반 2연패를 기록하면 만족할만한 원정에서의 소득이었다. 그리고 대구로 이어진 6차전, 삼성은 선발 밴덴 헐크가 1이닝만에 강판되고 배영수가 1⅓이닝 동안 2개의 사구를 내 주는 등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으나 채태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박한이의 3점 홈런이 쐐기를 박으며, 승부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최종전인 7차전, 삼성은 2-2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말 선두타자 정병곤의 안타를 시작으로 1사 이후 박한이의 2루타, 채태인의 고의사구에 이어 수비실책이 이어짐 4실점 했고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까지 더해 6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망의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이었다. 초반 열세를 극복한 반전의 드라마 였으며 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팀으로서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결과 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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