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감결산] 뻔뻔·모르쇠…장관들 답변도 '가관'
입력 2013-11-01 20:02  | 수정 2013-11-01 20:59
【 앵커멘트 】
이번 국감에 출석한 장관들과 기관장들의 답변을 보면, 뻔뻔함에 모르쇠로 일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장관과 기관장들의 백태를 모아봤습니다.


【 기자 】
1. '동문서답' 형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달 16일)
- "(수산물 이력제에 참여하려고 해도 해양수산부나 지자체에 참여를 못해요. 알고 계십니까?) 수협에다가…. (네? 수협에다가 하다뇨?) 이력제, 이력제 수협 아니야?"

부처 예산이 얼마냐는 질문에 답변을 못하자, 소속 직원이 방청석에서 코치까지 해줍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달 16일)
- "(15억.)15억이라고…. 15억입니다."


2. '철면피' 형

엉뚱한 대답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난데없이 국민이 판단할 거라며 맞대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어제)
- "국가보훈처는 이념대결을 위한, 이념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보훈처가 이념교육을 하는 조직입니까?)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3. '모르쇠' 형

모르겠다는 답변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유영익 / 국사편찬위원장 (어제)
- "(동영상 보니까 어떤 생각 드세요, 다 진실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동영상으로 보는 동안에 딴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지…."

▶ 인터뷰 : 현오석 /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16일)
- "(처음에 반포주공아파트 전세끼고 사셨을 때 전세금 얼마였는지 아세요?) 청문회 당시는 기억합니다만 지금은 잘…."

장관과 기관장들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이번 국정감사에 오점이 또 하나 추가됐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