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갑자기 광고가 툭"…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논란
입력 2013-11-01 20:01  | 수정 2013-11-01 21:26
【 앵커멘트 】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방송 도중에 나오는 광고를 말하는데요,
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대해 중간광고를 허용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유료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이어지는 중간광고.

이런 중간광고가 지상파 방송사에도 허용될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여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원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이경재 방통위원장: 네.

2012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이들 계열사들의 방송광고는 2조 7천억 원.


전체 3조 7천억 원에서 무려 72%에 해당합니다.

지상파에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이런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져 방송생태계가 완전 붕괴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건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

▶ 인터뷰 : 황순호 / 대학생
- "지상파에서는 그동안 중간광고가 없었다가 새로 생기니까 많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우미랑 / 직장인
-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그렇다면 저희가 내는 세금(수신료)을 없애든가…."

이번 방통위 국감에서는 종편 재승인 기준이 지상파 재허가보다 엄격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의원
- "지상파 재승인 조건하고 좀 다르지 않습니까? 보다 엄격하게 되어 있는 그 이유는 왜 그렇게 됐다고 보십니까?"

공공재인 주파수를 무료로 쓰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강력한 지배적 사업자 위치에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공정경쟁을 위한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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