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청파문 미국 집안 싸움…오바마, 정보당국과 갈등
입력 2013-11-01 20:00  | 수정 2013-11-01 21:23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 사면초가에 몰렸는데요.
도청 파문의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만의 화살이 오바마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윤범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청파문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LA타임스는 익명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많은 조직원이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당국을 내쳤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정보당국의 활동범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정보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반드시 해야 할 일인지 재검토할 것입니다."

특히 백악관이 외국 정상에 대한 도청을 알지 못했다고 발언한 게 정보당국의 불만에 불을 지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이 외국 정상에 대한 도청을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공식 확인한 것도, 이 같은 불만의 연장이라는 분석입니다.

화가 난 미 정보당국이 유럽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국 내에서는 도청파문 자체보다 정보 당국과 대통령의 분열과 갈등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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