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부터 취득세 인하" 발의…"뒤통수 맞았다" 반발
입력 2013-11-01 20:00  | 수정 2013-11-01 21:23
【 앵커멘트 】
요즘 부동산 시장에 가장 뜨거운 감자는 취득세 인하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것입니다.
취득세 인하 혜택을 염두에 두고 집을 산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여기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부동산 시장은 싸늘한 바람 속에 분노의 목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내년 1월1일부터 취득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8·28 대책의 핵심인 취득세 인하 혜택이 소급 적용될 것으로 생각하고, 집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황당한 소식입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정부 말 믿고 집 샀다 뒤통수 맞았다는 글이 잇따랐고, 해당 의원실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사실상 올해 부동산 시장은 끝났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채은희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취득세 시행 시기를 보고 매수를 하겠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올 하반기 시장은 거의 죽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정부안을 발의한 것에 불과하다며, 국회에서 소급 적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논의를 하려면 법안 발의가 돼야 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만들어 놓은 안을 발의했고…."

하지만, 예산 문제로 소급 적용은 힘들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취득세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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