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부 드러낸 검찰…상처만 남아
입력 2013-11-01 20:00  | 수정 2013-11-01 21:00
【 앵커멘트 】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곳은 바로 검찰일텐데요.
항명사태로까지 번졌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간 공방은 그야말로 검찰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전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
- "뭐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폭로전.

▶ 인터뷰 : 윤석열 / 전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
-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야당이 이걸 갖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이용을 하겠느냐'라고…."

▶ 인터뷰 : 조영곤 / 서울중앙지검장
-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온 국민에게 검찰의 치부가 생중계됐고, 검찰 관계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휘청거렸던 검찰은 국감장 폭로로 또다시 술렁거렸습니다.

내부에선 갈등의 조짐이 엿보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사는 "외압을 넣은 장관이나 지검장이나 똑같다"며 "얼마나 수사를 방해했으면 그랬겠느냐"고 분개했습니다.

반면 대전고검의 임 모 검사는 윤 전 팀장이 거대한 과를 지었다며 결과에 대해 책임을 당당히 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 환수를 긍정적으로 지켜본 국민들의 신뢰도 완전히 잃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창용 / 대학생
- "외압에 쉽게 굴복하고 이런 것은 검찰 조직에서도 자성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박정림 / 회사원
- "정상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관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달 초쯤 윤석열 전 팀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내놓게 될 검찰이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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