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배추·무 가격 폭락…농민 '울상'
입력 2013-11-01 07:00  | 수정 2013-11-01 09:14
【 앵커멘트 】
찬바람이 부는 11월, 곧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됩니다.
지난해에는 김장 채소인 배추, 무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파동이 났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가격 폭락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데,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요 김장 채소의 평균 도매가격입니다.

배추 1kg은 445원, 1년 전 748원보다 40% 하락했고, 무 1kg도 900원에서 500원으로 44% 내렸습니다.

또 난지마늘과 양건고추도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가을 채소 가격이 내린 것은 올해 여름철 태풍 피해가 없었던 데다 작황도 전반적으로 좋아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격 부담이 줄어들자 김장을 하겠다는 가정이 부쩍 늘었습니다.

실제 설문조사를 했더니, 김장비용 부담이 줄면서 올해는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가 77%로 지난해보다 9%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정부는 가격 폭락에 따른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수급 조절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여인홍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김장 채소가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공급조절, 수요확대를 통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추가격이 더 떨어지면 시장 격리 물량을 8만 톤까지 늘이고, 이 중 7천 톤을 저장 비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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