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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충격패` 여자농구, 조 3위로 중국과 4강전
입력 2013-11-01 00:07  | 수정 2013-11-01 00:10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서 대만에 졸전 끝에 졌다. 전술‧전략 없이 변연하만 찾다 끝난 완패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풀리그 최종전에서 대만에 58-63으로 졌다. 3승2패로 예선을 마감한 한국은 조 3위로 4강에 진출해 조 2위를 차지한 중국과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날 한국의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었던 대만을 상대로 경기 내내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1.5군으로 참가했던 대만 윌리엄존스컵에서도 이겼던 대만이었기 때문에 중국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경기 초반부터 발이 무거웠던 한국은 1쿼터를 14-19로 끌려갔고, 2쿼터 막판 변연하의 3점포에 힘입어 33-34로 바짝 따라붙었다. 전반 종료 직전 대만에 자유투를 헌납한 한국은 33-36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2쿼터 초반 설상가상으로 곽주영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3쿼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미선과 김정은의 득점으로 40-3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역전을 거듭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리드를 다시 대만에 내줬다.
한국은 4쿼터 변연하의 개인기에 의존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한국은 46-49로 뒤진 4쿼터 중반 지역방어가 무너지며 대만에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48-55로 점수차가 벌어져 추격 의지가 꺾였다.
한국은 변연하의 3점포로 51-57까지 따라붙었지만, 체력 저하와 함께 수비에 구멍이 생기며 대만에 손쉬운 골밑 득점을 허용해 종료 2분을 남기고 10점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풀코트 압박수비로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변연하가 홀로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실책을 14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또 심각한 슛 난조를 보이며 2점슛 성공률은 43%, 3점슛 성공률도 23%에 그쳤다.
한국은 중국, 대만과 3승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공방률에서 대만에 앞서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11월2일 중국과 격돌한다. 5승 전승을 거둔 일본이 조 1위로 대만(4위)과 맞대결을 벌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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