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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밴덴헐크, 1이닝만에 강판...구원 등판 독 됐다
입력 2013-10-31 18:31  | 수정 2013-10-31 18:43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결국 5차전 구원 등판이 독이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릭 밴덴헐크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불과 1이닝만에 강판됐다.
밴덴헐크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우측 이두부 근육통을 호소한 이후 배영수와 교체됐다.
경기 초반부터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 이틀만의 등판 여파가 급격한 구위 저하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2차전 최고구속 154km를 넘겼던 강속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구속이 140km 초반에서 148km까지 들쭉날쭉했으나, 대체적으로 140km 중반에 그쳤다.
밴덴헐크가 한국시리즈 6차전서 불과 1이닝만에 강판됐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결국 5차전 등판 이후 이틀만의 등판의 여파가 나타났다. 밴덴헐크는 29일 5차전 7회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통상 선발 등판 이틀 전에 하는 불펜투구를 실전으로 대체한 것. 1~4차전 동안 많은 구원투수를 소모한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 투구수도 28개로 많지 않았기에 6차전 등판 전까지는 특별한 무리가 없는 일처럼 보였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최준석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간신히 위기를 넘겼으나 2회부터 배영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불과 31구만의 강판. 결과적으로 지난 구원 등판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태서 무리를 한 것이 원인이 돼 근육통을 호소, 조기 강판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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