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사법부 판단 기다려야…관건선거 없도록 선거문화 개혁"
입력 2013-10-31 14:56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묻겠다고 말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은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 질문 】
박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의 담화문 보다 훨씬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31일) 4주만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처음부터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약 3분여 동안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정치적 이슈에 시급한 국정 현안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현재 재판과 수사 중인 여러 의혹에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묻겠다"고 분명히 했는데요.

"사법부 독립과 판단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법부 판단을 정치권이 미리 재단하고 정치적 의도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관건 선거가 없도록 선거 문화도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개발 기관이라도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엄정히 할 것"이라며 "일련의 의혹을 반면교사 삼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선거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일이 없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인적인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터넷으로 상황이 공유되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알려져 진실을 가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이처럼 예상 보다 강도 높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내일 모레 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분명히 밝혀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