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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밤비노의 저주? 이제는 21세기 강호
입력 2013-10-31 12:2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세기 ‘밤비노의 저주로 불리는 암흑기를 보내야 했던 보스턴은 21세기 강팀으로 거듭났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구단 역사상 8번째. 1903, 1912, 1915, 1916, 1918년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이른바 ‘밤비노의 저주로 불리는 암흑기를 맞이했다. 1946, 1967, 1975, 1986 네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95년 만에 펜웨이 파크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러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 2007년 콜로라도를 꺾고 우승하며 그 한을 달랬다. 이번 우승은 그로부터 6년 만에 다시 거둔 우승이다. 21세기에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2000년 이후 우승 횟수로는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2000, 2009)를 따돌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1918년 시카고 컵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95년 만에 홈에서 확정지은 우승이라 의미를 더했다. 2004년과 2007년에는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원정 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부가 6차전까지 이어지며 3만 8447명의 홈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보스턴의 우승은 아메리칸리그에게도 경사다. 2009년 뉴욕 양키스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패권을 가져왔다. 당시에는 양키스가 4승 2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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