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땅서 첫 국감…북측 메시지는 없어
입력 2013-10-30 20:00  | 수정 2013-10-30 21:05
【 앵커멘트 】
헌정 사상 처음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이 북한 땅인 개성공단에 들어가 국정감사를 벌였습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북측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은 없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작업이 한창인 개성공단의 한 입주기업.

우리 국회의원들이 북측 근로자들 사이를 걸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가벼운 대화도 나눕니다.

남측 인사들과 취재진의 갑작스런 방문에 북한 근로자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입니다.

오늘 국회 외통위원 21명이 개성공단 국정감사를 위해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현장 국감이 북한 지역에서 이뤄진 것은 우리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여야 외통위원들은 가동중단으로 인한 입주기업의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한목소리로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안홍준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개성공단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방문지역 제한 탓에 우리 입주기업과 공단 기반시설만 둘러본 외통위원들은 북한이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촉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의미 확대를 경계한 듯 북한 당국에선 따로 영접인사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관심을 모았던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례적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개성공단 제도개선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국회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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