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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신성일 “자살장면 찍다 실제로 죽다 살아났다”
입력 2013-10-30 19:40 
배우 신성일이 자살 장면을 찍다 실제로 죽을 뻔 했다고 고백했다.
신성일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감독 임경수, 이하 ‘야관문)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자살 장면 촬영 중 내가 욕심을 부려 실제로 죽다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날 신성일은 촬영 당시 내가 자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가 욕심을 부려서, 실제로 죽다 살아났다”며 실제 당시 촬영 화면이 궁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진짜 그 순간 선생님이 유체이탈 하셨다”며 큰 사고가 벌어질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을 공개했다. 임 감독은 아무래도 선생님 연세도 있고 하니 연출가로서 욕심은 있었지만 안전을 우선으로 굵은 밧줄과 와이어를 준비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빨랫줄로 하자고 말씀하셔서 철저히 안전장치를 해놓자고 합을 맞추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자살 할 때는 살려고 바둥거릴 것이라고 이야기를 맞추고 촬영을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연기를 하시다가 어느 순간 팔을 훅 내리시더라”며 그걸 보고 뭔가 이상해 컷했다. 2, 3초만 늦었어도 대형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가서 보니 선생님이 기억을 못 하시더라. 또 혀를 깨무셔서 입안에 피가 있더라”며 나중에 말씀을 들으니 도저히 두 번은 못 하겠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혀를 깨무면서 참으신 것이었더라.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다행스럽지만 실제 그런 사고가 있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야관문은 평생 교직에 몸담으면서 원칙만을 고수하며 살아오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암 말기 환자와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 간병인 사이의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말기 암 환자 역을 맡은 신성일은 생애 처음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캐릭터를 맡아 한 남자의 심리적 변화와 고뇌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배슬기는 간병인 연화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11월 7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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