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햅쌀에 묵은 쌀 섞어 판 양곡업자 검거
입력 2013-10-28 20:01  | 수정 2013-10-28 21:28
【 앵커멘트 】
포장을 뜯지도 않은 햅쌀에 보시는 것처럼 벌레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래된 묵은 쌀에 햅쌀을 섞어 만든 가짜 햅쌀인데요,
이제는 정말 먹을꺼 가지고 장난 좀안쳤으면 좋겠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9년으로 표시된 정부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양곡업자 50살 전 모 씨는 2대8의 비율로 정부미와 햅쌀을 섞어 100% 햅쌀로 둔갑시켰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1,477톤, 시가 30억 상당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매상에 유통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포장을 뜯어도 정부미가 섞여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 "질이 좋은 쌀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찹쌀이 일부 섞여 있는 게 보이는데요, 묵은 쌀이 찰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일부러 섞은 게 아닌가…."

전 씨가 사용한 정부미는 무려 261톤.


양곡협회 간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양곡협회 이 모 상무는 25곳의 정미소를 이용해 정부미를 공매받은 뒤 전 씨에게 2천6백만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정미소 한 곳당 100톤까지만 입찰할 수 있는 규정을 피하기위해 수십 곳의 정미소 명의를 이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 영 / 안산상록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현재 전자 입찰 방식은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누가 입찰을 받고 얼마나 어디에 판매했는지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경찰은 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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