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외국 정상 35명 전화 도청"…도청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3-10-25 20:02 
【 앵커멘트 】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외국 정상 35명의 전화 통화도 도청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대통령도 포함됐는지 궁금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는 한마디로 미국에 대한 성토장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휴대전화를 엿들은 것으로 확인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친구 사이에 스파이 짓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독일 전체의 문제고, 미국과의 신뢰는 다시 쌓아야 합니다."

다른 유럽 정상들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고,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정보 관련 회담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반롬푀이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유럽연합 정상들은 미국과 정보기관 문제에 대해 양자 회담을 원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의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외국 지도자 35명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한 겁니다.

실제 도청 대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어느 나라가 포함돼 있는 지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전직 미 중앙정보국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시작된 미국 정부의 도청 파문.

여러 국가와 갈등을 일으키며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당사자인 미국은 분명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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