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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2차전] 실책에 울다 웃은 STL, 보스턴에 재역전승
입력 2013-10-25 12:19  | 수정 2013-10-25 12:2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2 재역전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1-2로 뒤진 7회 3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 실책으로 웃었다. 7회 1사 만루에서 맷 카펜터가 좌익수 뜬공을 때렸고, 좌익수의 홈 송구를 포수가 제대로 받지 못하며 뒤로 빠졌다. 이를 뒤에서 잡은 상대 투수 크레이그 브레슬로가 3루에 다시 악송구하며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맷 카펜터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균형을 1승 1패로 맞췄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이날 경기는 초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 선발 존 래케이도 6 1/3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맞섰다.

0의 균형은 세인트루이스가 깼다. 4회 선두타자 맷 할리데이가 외야 가운데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2루 땅볼을 때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장타로 맞섰다. 6회 1사 1루에서 데이빗 오티즈가 와카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
이대로 보스턴의 2연승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힘이 빠진 래케이를 공략했다. 데이빗 프리즈가 볼넷, 존 제이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고, 다니엘 데스칼소가 바뀐 투수 브레슬로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카펜터가 공을 외야로 보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상대 실책이 겹치며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벨트란이 우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냈다.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트레버 로젠탈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마르티네스는 홀로 2이닝을 책임지며 보스턴의 막판 추격을 차단했다. 8회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크 나폴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펜웨이파크를 찾은 3만 8000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다. 9회 등판한 로젠탈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와카가 승리투수, 래케이가 패전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 팀은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27일부터 장소를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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