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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삼성 타선, 1차전에 나타난 희망 신호들
입력 2013-10-25 11:19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6안타, 2득점.
삼성 라이온즈는 분명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회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잠시 앞섰지만 이후 줄곧 끌려갔다. 하지만 경기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삼성 타선에도 긍정적인 면들이 있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7로 졌다. 6안타 4볼넷을 얻었지만 타선의 응집력은 아쉬웠다.
24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1회 말 2사에서 삼성 박석민이 두산 노경은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친 후 이승엽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끈질겼다. 삼성 타자들은 9이닝동안 5명의 두산 투수들에게 163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삼성 투수 6명은 두산 타자들에게 12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했지만 투구수는 141개였다. 삼성 타자들은 두산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삼성 선두 타자 배엽섭은 4타석에서 1볼넷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25개의 공을 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위타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 2사 후 7번 김태완이 10개, 8번 이정식 7개의 공을 본 후 볼넷을 얻어냈다. 9번 정병곤은 좌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으로 하위 타선의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끈질김을 보인 삼성은 3회까지 노경은에게 70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하지만 4,5,6회를 1안타 1병살타로 마치며 노경은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마지막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것이다.
1차전에서 삼성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공을 많이 봤다. 3주간의 휴식으로 무뎌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 타선이 예열을 마쳤다는 점도 중요하다. 1차전에서 3번 박석민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4번 최형우가 4타수 무안타, 5번 채태인이 4타수 2안타, 6번 이승엽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석민과 채태인은 감이 괜찮았고 이승엽도 안타를 쳐내며 부담감을 덜었다. 4번 최형우의 컨디션이 살아날 경우 리그 최강인 삼성의 중심 타선이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1차전에 완패했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2차전부터 반격을 노릴 수 있는 이유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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