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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차전] 노경은, 삼성의 집요함 뿌리친 6⅓이닝 호투
입력 2013-10-24 20:55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임성윤 기자] 두산 노경은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삼성 타선의 집요함을 끝까지 뿌리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노경은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홈런으로 인해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하며 추가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또한 집요할 정도로 물고 늘어지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흔들리지 않는 구위로 꿋꿋하게 5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노경은의 시작은 그리 깔끔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이후 박석민에게 좌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첫 이닝의 실점이라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후속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노경은의 위기는 지속됐다. 이번에도 2사 이후 김태완과 이정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 상황을 자초한 것. 후속 정병곤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2회에만 투구수가 30개에 이르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노경은의 위기는 여기까지 였다. 3회말 배영섭 박한이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굳건한 마운드를 과시하더니 4회말에는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의 중심타선까지 삼자범퇴로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2회초 1사 이후 홍성흔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이원석의 볼넷, 최재훈 손시헌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더니 5회초에는 김현수의 솔로 홈런, 최준석 홍성흔 이원석의 3타자 연속 안타가 또다시 터져나오며 3점을 추가,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노경은은 5회말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대타 진갑용을 병살타로 유도했고, 정병곤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6회 역시 배영섭 박한이 박석민을 법타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7회 1사 이후 채태인과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변진수와 교체되기는 했으나 이날 노경은이 보여준 구위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두산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노경은의 투구수는 111개 였으며, 7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산은 6회초 손시헌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7-1로 앞서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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