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관 성관계 요구…여군 장교 고민 끝 자살
입력 2013-10-24 20:02  | 수정 2013-10-24 20:57
【 앵커멘트 】
얼마 전 자살한 여군 장교가 목숨을 끊은 이유가 상관의 성관계 요구였다고 합니다.
요즘 여군 장교 자살과 순직이 잇따랐는데 군대 내 여군의 인권 문제 아주 심각해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강원도 화천군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에 번개탄을 피운 채 숨져 있었습니다.

육군 모 부대 소속 28살 오 모 대위였습니다.

오 대위는 숨지기 열 달 전부터 직속상관인 37살 노 모 소령으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손인춘 / 새누리당 의원
- "하룻밤만 자면 군대생활 평생 편안하게 할 텐데 이런 얘기를 누가 했겠습니까. 총장님 이게 대한민국 여군의 보편적인 생활입니까."

자신 때문에 오 대위가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노 소령 역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미수에 그쳤고, 노 소령은 군 조사에서 모욕과 추행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오성 / 육군참모총장
- "구속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순직 처리해주는 것이 당연하고…."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자살한 오 대위의 직책은 고충 상담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뚤어진 군 문화 속에서 정작 자신의 고충은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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