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취재] 무용지물 버스전용차로…단속은 누가?
입력 2013-10-24 20:01  | 수정 2013-10-24 20:57
【 앵커멘트 】
대전과 세종을 연결해 주는 도로에는 24시간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도로 위 무법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전에서 세종으로 향하는 아침 출근길.

온종일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를 승용차들이 거리낌 없이 질주합니다.

과속은 기본.

아슬아슬한 차선변경도 이어집니다.


버스 기사들은 사고 위험을 감수하며 승객들을 실어 나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버스 운전기사
- "(차량이 끼어들면) 급정거를 할 수밖에 없어요. 손님도 다치고…. 빵 거리면 (앞에서) 브레이크 가지고 장난질 치고…."

상황이 이런데도 단속 건수는 0건.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도로가 개통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버스 전용 차로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는 한 대도 없습니다."

8.8km의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무법 질주가 벌어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대전시 관계자
- "계도형식으로 가끔 이동차량이 나가기는 하는데 단속실적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관계자
- "고정 카메라 (설치)하고 버스에다도 같이 설치하면 내년부터는 바로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도로를 구역별로 나눠 맡다보니 관리 부실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
- "도로는 하나인데 관리기관이 3개이기 때문에 어느 지자체 한 군데에서 결정하기보다는…."

안일한 행정 속에 무법자들의 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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